[앵커]
여랑야랑, 정치부 송찬욱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Q. 저 건물이 대통령실일 텐데, 뭐가 없다는 거죠?
[기자]
'예외'입니다.
대통령실 인적쇄신 작업이 지금 진행되고 있는데, "누구도 예외가 될 수 없다"고 한 대통령실 관계자는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현재 대통령실에 1급 비서관이 40여 명 정도 되는데, 이들 가운데 적지 않은 인원에 대한 교체인사가 조만간 있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Q. 대통령실 7층에 피바람이 분다는 얘기도 나오던데요. 대통령실 7층에는 정무수석실과 시민사회수석실이 있잖아요. 실제로 그런가요?
네, 두 수석실에 소속된 일부 비서관과 행정관에 대한 인사 조치가 이뤄졌거나 예고가 돼 있습니다.
정무 라인에 대한 인사 개편이 우선 진행되고 있는데요.
다만 7층은 시작일 뿐이라는 반응이 나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조직 내에서 긴장감이 돌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쇄신의 범위는 대통령실 전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통령 취임 100일을 즈음해서 직원들로부터 '업무기술서'를 받았는데, 이를 토대로 대선 기여도를 떠나 대통령실에 적합한 인물인지를 점검하고 있는 것입니다.
Q. 여당 내홍은 이어지고, 대통령 지지율은 낮은 상황에 국정동력을 되찾기 위한 조치겠죠?
네, 그렇습니다.
비서실 개편이 필요하다는 여론을 반영한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김대기 / 대통령 비서실장]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고 또 국민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아직 일부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점이 있어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권초 여권내 여러 세력간 권력투쟁의 시작으로 보는 시각도 있는데요.
이른바 국민의힘에 몸담았던 '윤핵관' 세력과 검찰 출신인 '검핵관' 그리고 대통령실 관료그룹간 무한경쟁이 본격화됐다는 겁니다.
Q. 두 번째 주제로 넘어가겠습니다. '너도나도 TK', 윤 대통령과 이준석 전 대표가 앞다퉈 대구·경북 지역을 방문했어요?
윤석열 대통령이 그제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했죠.
[윤석열 대통령 (그제, 대구 서문시장 방문)]
"우리 서문시장 상인 여러분, 우리 대구 시민 여러분 오랜만에 뵈니까 더욱 기쁘고 힘이 납니다. 오늘 제가 기운 받고 가겠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는 바로 그 다음 날 경북 칠곡과 대구를 차례로 찾았습니다.
이 전 대표는 SNS에 성묘 사진과 함께 "칠곡에 왔다"고 알리며 "오랜 세월 집안이 터전 잡고 살아왔던 칠곡에 머물며 책을 쓰겠다"고 적었습니다.
대구에서 열린 떡볶이 페스티벌에 참석한 모습도 현장에서 포착됐습니다.
[이준석 / 전 국민의힘 대표 (어제)]
"추석 때 성묘하려고 어차피 TK 지역 와야 되기도 했고 지금 책 쓰고 하고 있는데 칠곡에 저희 친척들이 있기 때문에 자리 잡고 대구 들락거리고, 구미 들락거리고, 안동 들락거리면서 시간 보내려고 합니다."
Q. 대구라는 곳이 보수 정당에서는 상당히 의미가 있는 곳이잖아요?
보수 진영에게는 지지세가 강한 심장부 같은 곳이죠.
그래서 윤 대통령의 방문도 민심을 듣는다는 목적과 함께 지지율 반등을 위해 지지층부터 재결집시키려는 행보로 읽혔습니다.
이 전 대표의 경우에는 단순히 성묘를 간 것이라고는 하지만, 자신의 뿌리가 TK 지역이라는 정치적 메시지를 보수층을 향해 던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Q. 이 전 대표가 대구에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을 때, 국민의힘은 긴급 의원총회가 열렸잖아요? 뒤숭숭한 당 상황과, 이 전 대표의 모습 상당히 비교가 되기도 하네요.
이 전 대표는 한동안 대구·경북 지역에 체류하면서 정치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보다는 현지 친척이나 당원들과 만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모습에 여권에서는 "자중하기보다 해코지하고 돌아다니는 사람을 어떻게 다시 안을 수가 있느냐"고 불쾌하다는 반응이 나옵니다.
아무리 쇄신을 한다고 해도 이렇게 정치 싸움이 계속 이어진다면 민심은 멀어질 수밖에 없겠죠.
국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고민할 시점 같습니다. (민심생각)